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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빼기 시술을 하루에도 수십개씩 하다보니, 예전에는 내 몸에 점이 어디 있는지도 모르고 살다가 요즘에는 직업병(?)처럼 옆에 사람 얼굴을 보면 점부터 먼저 보이고, "점 좀 빼자" 라고 말하는 버릇이 생겼습니다.

 

피부과에 오시는 대부분의 분들은 이렇게 말합니다.

"얼굴이 환해지고 싶어요. 얼굴톤 밝아지는 거 모 없어요?"

저는 먼저 이렇게 말하죠.

"일단, 점부터 뺍시다. "

 

사람들은 누구나 얼굴에 점이 몇 개씩 있습니다. 왕점이 아닌 이상, 너무 작거나, 진하지 않아서 평소에는 인지 못하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죠. 얼굴이 환해지려면 얼굴에 존재하는 각종 색소(잡티, 주근깨, 검버섯, 점, 기미, 여드름 착색....)들이 정리가 되어야 하는데, 그 중에서 가장 쉽고 빠르게 제거 가능한 것이 바로 "점" 입니다. 다른 색소들은 한번에 제거가 어렵고, 또 완전 제거보다는 완화의 개념인 경우가 더 많기 때문입니다.

또한, 비용적으로 봤을 때에도 점 한개 빼는데 만원 정도라면, 색소 치료의 경우 1회 10만원 정도이죠.

 

그래서 "점부터 빼자"고 말씀드리는 것이죠.

그리고, 점만 정리가 되어도 얼굴이 전보다 깨끗해보이는 것이 사실입니다.

 

 

우리 몸의 색소들을 크게 나누어 보면

   1.표피층 색소, 2.진피층 색소 로 나누어 볼 수 있고, 그 중 점은 "표피층 색소"에 속합니다.

    (푸른점은 더 밑에 있는 경우이지만, 여기서는 가장 흔한 "갈색점"을 말해볼게요.)

 

by 닥터스키니

 

 

 

  "표피층"은 피부의 제일 윗층을 말하구요,

  "진피층"은 표피 바로 밑의 조금 더 깊은 피부층

   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표피층에 있는 점을 제거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by 닥터스키니

 

 

 

피부 표면을 살짝살짝 깍는 "박피 레이저"를 이용하여 점의 멜라닌 색소를 위에서부터 깍아 내려가는 방법으로 점을 빼게 됩니다.

 

 

 

 

 

이렇게 박피레이저를 이용하여 점을 깍다보면 점을 이루는 색소를 모두 제거하여 점이 다 빠지겠죠. 그렇다고 점빼는 것이 한번에 해결가능한 쉬운 시술만은 아닙니다. 점에는 뿌리가 얕은 점도 있지만, 뿌리가 깊은 점도 있어요. 뿌리가 깊은 경우에 이를 한번에 다 깍아내다보면 아래 그림 B와 같이 파인 흉터가 많이 남게 됩니다. 그래서 그림  A와 같이 피부가 재생 가능한 범위까지만 깍아야 파인 흉터 없이 점을 뺄 수 있어요.

 

  by 닥터스키니

 

뿌리가 깊은 점은 어떻게 빼나요?

뿌리가 깊은 경우에는 위의 그림 A와 같이, 일단 피부가 재생 가능한 범위까지만 점을 깍고, 6주정도를 기다리면, 6주에 걸쳐서 파인 피부가 재생되면서 밑에 남아있던 색소가 표층까지 올라오게 됩니다. 밑의 색소가 표층까지 올라오면 그 때 다시 피부가 재생 가능한 범위 내로 깍는 거죠. 즉, 뿌리 깊은 점은 6주 간격으로 몇 번에 걸쳐서 시술할 경우, 파인 흉터 없이 점을 뺄 수 있습니다.  (뿌리가 정말 깊은 점의 경우, 9차, 10차 시술까지도 갈 경우도 있습니다.)

 

 

점을 뺐는데 점이 더 커졌다구요?

 

by 닥터스키니

 

 

 

점에는 여러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옆의 그림 A와 같이 색소가 일자로 뻗은 형도 있고, B와 같이 색소가 역삼각형 모양이어서, 위에서 봤을 때는 큰점인데 밑으로 갈수록 색소가 작아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한 C와 같이 위에서 봤을 때는 정말 작은 점인데 밑에 위치한 색소는 훨씬 더 큰 경우도 있습니다.

 

 

 

 

 

 

 

 

따라서 1차 점 시술 후, 남아있는 색소를 보게 되면, A는 처음 피부표면에 있었던 점의 크기와 밑에 남은 색소의 크기가 비슷하나, C의 경우는 점빼기 전에는 정말 작은 점이 었는데, 점을 빼고 난 후 점이 더 커졌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C와 같은 점을 갖고 있는 많은 환자분들이 시술 후 더 커진 점에 대해서 '뭔가 시술이 잘못된 게 아닌가?', '흉터가 남은게 아닌가?'라고 생각하시고 화가나서 병원을 다시 찾으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이는 원래 본인이 갖고 있던 점의 특성때문이지 시술이 잘못된 것은 아닙니다. 이 경우도 2,3차 시술을 통해 완전히 제거가 가능하니까요.  물론, 의사 입장에서는 시술전, 점이 더 커지는 경우도 있다는 것을 먼저 설명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점 빼고 물이 며칠이나 안 닿아야 한다고요?

 

 

점빼기 시술 후, 시술부위에 물이 안 닿게 주의해주셔야 하는데요, 환자분들 중에 "간단한 점 하나 빼는데,  물 안닿게 며칠이나 해야하나요?"라고 궁금해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앞서 설명드렸듯이 점빼기 시술은 피부 표면을 깍는 시술입니다. 그래서 물이 닿는 경우 염증반응이 생길 수 있어요. 염증이 생기면 착색이 남게 되겠죠. 점빼는 목적이 얼굴이 깨끗하게 보이기 위함인데 착색이 남아버린다면 오히려 더 눈에 뛰게 되겠죠. 그래서 점빼기 시술 후에는 환부에 물이 안닿게 꼭 주의해주셔야 합니다.

 

몇가지 tip을 말씀드린다면, 보통 물 안 닿는 기간을 3-5일 지켜달라고 말씀드리는데요, 3일은 꼭 안닿는게 좋아요. 그래서, 금요일에 점 시술을 받으신다면 금,토,일 3일 조금 불편하시고, 출근이 시작되는 다음 월요일부터는 세안, 화장 가능하시니까 편리하겠죠. 만약 몸에 있는 점을 빼신 경우라면 '방수테이프'를 붙이고 샤워하시는 것도 방법입니다.

 

 

 

 

 

 

 

**참고 사항**

 본 글의 내용은 필자의 임상 경험 및 필자의 병원에서 시행되는 레이저 시술 위주로 작성된 글이므로 내용에 대해 다른 이견이 있으시더라도 너그러운 양해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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