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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닥터스키니 최보윤입니다^^

오늘은 헷갈리는 얼굴 융기 질환 '검버섯, 사마귀, 한관종, 비립종' 중에서 검버섯 에 대해 알아보려고 합니다.

 

 

 

 

 

 

검버섯은 의학용어로는 '지루각화증'(seborrheic keratosis) 라고 하는데요, 명칭에 '지루성' 이라고 붙은 이유는 , 기름기가 있고, 위치가 피지선이 많은 부위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붙여인 것입니다.

 

 

어떻게 생긴게 검버섯인가?

 

 

보통 경계가 뚜렷한 원형의 갈색 내지 흑색 양상을 띠는데요, flat하게 피부에 색소만 띠는 경우도 있지만, 약간 융기된 양상을 띠는 경우도 있습니다.

크기는 1mm에서 수 cm까지 다양한데요, 확대해서 보면 표면이 오돌도돌하게 보입니다.

 

 

 

 

 

보통 40대 이후에 호발하는데, 만성적으로 진행되고,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많아지는 경향을 보입니다. 검버섯은 시간이 지나면서 더 성숙될수록 표면에 기름기가 있는 인설과 가피로 덮히게 됩니다. 할아버지들의 검버섯이 보통 이렇게 각질같은 것이 덮여있죠.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크기가 커질수도 있고 표면이 울퉁불퉁한 모양을 띠다보니 '기저세포암' 이라는 악성종양과 비슷한 양상을 보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얼마전 31세 스튜디어스 분이 이런 고민을 가지고 병원에 내원하였습니다.

 

 

(환자분) : 허벅지에 점이 몇년 전 생겼는데 최근들어 점점 커지고

                표면 경계가 매끈하지 않고 울퉁불퉁해요.

                방송보니까 이런 건 피부암 가능성도 있다고 해서 검사하러 왔어요.

 

 

(나) : 걱정되셨겠어요. 말씀하신 증상은 피부암 가능성을 생각해볼 수 있는 증상이긴 해요.

         하지만, 일단 나이가 어리셔서 피부암 호발연령도 아니고 하기 때문에 가능성이

         높은 건 아니에요.

 

 

(환자분) : 그럼 이게 왜 자꾸 커지고 모양이 이모양인건가요?

 

 

(나) : 검버섯 가능성이 있어요. 점은 경계가 매끈하고 크기가 많이 커지는 경우는 적지만,

        검버섯은 크기가 커질수도 있고, 표면이 오돌도돌해질 수 있어요.

 

 

 

하지만 환자분은 걱정이 많은 성격이셨고, 확실히 확인하기를 원하셨습니다.

기저세포암의 진단을 위해서는 조직검사가 필요한데, 보통 직경 3-4mm 정도 되는 펀치를 이용하여 punch biopsy(펀치 조직검사) 를 합니다. 

 

보통 얼굴에 조직검사를 할 경우 3-4mm 정도의 구멍이 나고 봉합을 해야 하는 경우도 있어서 흉터가 생길 수 있어요. 그래서 얼굴 조직검사의 경우 매우 신중하게 꼭 필요한 경우 진행합니다. 하지만, 환자분은 허벅지 병변이었기 때문에 흉터가 생겨도 개의치 않으셔서 바로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1주후 나온 결과가 나왔습니다. 

결과는 'seborrheic keratosis' !! '검버섯'!!

 

 

검버섯의 치료는?

 

 

검버섯의 치료방법에는 몇가지가 있는데요, 먼저 레이저 치료에 대해 말씀드릴게요.

검버섯의 융기 정도에 따라 레이저 종류가 결정됩니다.

 

 

 

 

 

 flat하게 피부에 색소만 있는 검버섯은 Q-sitched Nd-Yag레이저 ruby 레이저 와 같이 색소 깨는 레이저로 제거 가능합니다.

 

그리고 검버섯이 피부표면 위로 볼록 튀어나와있을 경우에는 CO2 레이저 와 같은 박피 레이저로 깎아냅니다.

 

검버섯은 치료 후에 각화증이 있던 자리에 색소 침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유의해야 합니다. 영하 196도의 액화질소 를 이용할 경우 반흔 없이 병소를 제거할 수 있습니다. 또한 TCA 를 이용한 화학적 박피술도 흉터 없이 치료가 가능합니다.

 

 

 

 

 

 

TCA 라는 물질은 단백질을 응고시키는 작용이 있는 아세틴산의 일종인데요, 표피와 진피 상부를 괴사시킵니다. 하지만 손상받은 조직의 모낭으로부터 표피세포가 이동되어 2-3주 내에 진피가 재생되므로 피부에 흉터를 남기지 않습니다.

 

 

 

 

 

검버섯의 양상과 위치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물론 의사와의 상담 후에 적절한 치료방법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겠죠.

 

다음 포스팅에서는 헷갈리기 쉬운 융기 피부병변 4가지 중에서 '비립종, 한관종' 에 대해 알아볼게요.^^

 

 

 

 

2013/11/11 - [피부 이야기] - 이게 검버섯인가요? 사마귀인가요? 한관종인가요? 비립종인가요?[1편] 편평사마귀

 

2013/11/09 - [피부 이야기] - 비립종? 한관종? 검버섯? 편평 사마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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