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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닥터스키니 최보윤입니다^^
오늘은 검버섯인지 편평사마귀인지 여드름인지 잘 모르시고 고민중이신 한 남성분 이야기로 시작할까합니다.
40대 남자분께서 진료실에 들어오셔습니다.
(환자분) : 면도하다가 얼굴에 좁쌀같은 여드름이 있는 걸 발견하고
짰거든요.. 근데 뭐 나오는 건 없고 요즘 이런게 수가 점점 느네요..
검버섯이 벌써 생긴건가요?
(나) : 음.. 이건 좁쌀 여드름도 아니고, 검버섯도 아니고, 편평사마귀네요.
흔히들 얼굴에 뭐가 나면 제일 먼저 생각하는 것은 '여드름' 이 생겼나.. 생각하게 됩니다.
그런데 여드름처럼 짜도 뭐 나오는 것이 없고 계속 없어지지 않고 있으면 다른 진단명 찾게 되죠. 얼굴에 약간 융기된 양상으로 튀어나온 것이 있을 때 감별해야 할 것들로는 비립종, 한관종, 편평 사마귀 가 있습니다. 이들을 구분할 수 있는 감별점에 대해 알아볼까요?
위의 환자분의 경우 편평사마귀가 있었던 것인데요, 편평사마귀는 HPV라고 하는 인유두종바이러스 3번,10번, 28번, 49번 이 원인입니다. 몸 안에 들어온 바이러스가 피부 표피층에 침입해 피부 세포를 양성종양처럼 증식시켜 사마귀가 발생하게 됩니다.
처음엔 흰 좁쌀 여드름 처럼 생기다가 2-3주가 지아면서 볼록 튀어나온 작은 점이나 검버섯 처럼 변합니다. 여드름처럼 가렵거나 따가운 증상은 없다는 것이 차이죠.
여기서 중요한 점은, 편평사마귀는 퍼질 수 있는 질환 이라는 점입니다. 환자분처럼 여드름인 줄 알고 짜게 되면 바이러스가 얼굴의 다른 부위로 퍼질 수 있습니다.
편평사마귀의 치료는?
가장 궁금하실 부분은 치료법이겠죠?
초기일 경우에는 냉동요법과 광역동요법으로 치료하는데요,
냉동요법은 -196도의 액화질소를 이용해서 사마귀가 있는 부위의 세포를 얼려 죽이는 방법이고, 광역동요법은 각질층에 광과민제를 투여한 다음 레이저를 쏘아 죽이는 방법입니다.
위의 방법으로 완치가 안 되면 면역요법을 씁니다. 면역요법으로 쓰이는 약은 쌩뚱맞게도 '제산제' 입니다. '시메티딘' 등의 제산제를 고용량으로 쓰면 피부의 면역기능이 향상돼 증상이 개선됩니다.
비타민A 고용량 요법 을 써도 증상이 완화되지만, 비타민A 고용량 요법은 입술이 갈라지는 등 피부를 심하게 건조하게 해 겨울에는 좋지 않으며, 임신부는 기형아 출산, 청소년은 성장판이 빨리 닫히는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서 써야 합니다.
이산화탄소 레이저로 볼록 올라온 부위를 제거하는 치료도 많이 하는데, 초기에 잘못 쓰면 오히려 바이러스가 더 퍼질 수 있으므로 주의를 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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