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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맞는 색소 레이저는? 최보윤 원장)]

 

안녕하세요. 닥터스키니, 의사 최보윤입니다.

아무리 젊었을 때 잡티 하나 없이 깨끗한 피부를 가졌던 분들도 나이가 들면서 없던  잡티, 기미 등등이 생기게 됩니다. 저도 30대에 진입하면서 없던 잡티가 생기더라구요. 처음엔 연하게 올라와서 신경 안썼는데, 점점 진해져서 화장으로도 커버안될 정도가 되니, 너무 신경이 쓰여서 저도 레이저 치료를 세번정도 하고 이제 많이 좋아졌습니다.

 

깨끗한 피부를 원하신다면, 얼굴 위의 색소제거가 꼭 필요한데요, 워낙 색소 레이저의 종류가 많다보니 나에게 맞는 색소 레이저가 무엇인지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색소 레이저' 의 종류별 특성에 대해 알기 쉽게 간단히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1. 깎는 레이저 (Ablative)

 

일단, 색소 레이저는 피부를 '깎는 레이저' '깎지 않는 레이저' 로 크게 나눠볼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점' 같이 피부 표면에 붙어있어서 피부 표면을 얕게 깎으면 없어지는 색소의 경우에는 깎는 레이저를 사용합니다. 

 

 

 

 

깎는 레이저는 흔히 말하는 '점빼기 레이저' 라고 생각하시면 되구요, 깎는 레이저에도 크게 2가지 종류가 있는데,  'CO2레이저'와 '어븀 야그(Er-YAG) 레이저'가 있어요.

 

 

 

 

점빼기 시술을 하는 병원에는 보통 2가지 레이저가 있어서 선택을 할 수 있게 하는데요, 그 2가지가 바로 CO2레이저와 어븀 야그 레이저입니다. 보통은 CO2레이저 점빼기가 좀 더 저렴한 편이구요, 어븀야그 레이저 점빼기가 조금 더 비싼 편입니다. 왜냐?

 

 

 

 

 

점을 뺄 때 중요한 점은, 점 빼고 흉터가 남지 않아야 한다는 점입니다. 따라서 점 색소만 정확히 제거하고, 주변조직에 상처를 남기면 안되겠죠. 여기에서 CO2 레이저와 어븀 야그 레이저에 차이가 있습니다. CO2 레이저는 주변조직으로의 열손상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시술 후 색소침착이 남는 등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어븀야그 레이저는 열손상범위가 매우 작기 때문에 흉터를 최소화하면서 점을 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요. 그래서 어븀야그 레이저가 조금 더 고가의 시술입니다.

 

 

2.안깎는 레이저(Non-ablative)

 

 

 

피부표면에 붙어있는 색소인 '점' 같은 경우는 깎는 레이저로 깎으면 치료가 되지만, 기미나 오타양 반점 등 피부 깊숙이 들어있는 색소의 경우 너무 깊이 있어서 깎을 수가 없습니다. 이럴 경우에는 색소를 깨는 레이저로 색소를 깨고, 또깨고 해서 색소 크기를 줄이는 것이 치료 방법입니다. 즉, '안깎는 레이저'는 색소만 파괴하는 레이저 라고 보면 되겠는데요, 크게 3가지로 나눠볼 수 있습니다.

 

(1)큐스위치 레이저

(2)롱펄스 레이저

(3IPL

 

 

크게 pulse duration 에 따라 큐스위치 레이저와 롱펄스 레이저로 나뉘는데요, 쉽게 말하면 레이저를 짧게 쏘느냐, 길게 쏘느냐에 따라 나눈다는 것입니다. 색소 치료에 있어서 중요한 점은 점빼기와 마찮가지로 색소가 위치한 곳에만 에너지를 전달하고, 정상조직에는 상처를 주지 않아야 흉터 없이 치료가 됩니다. '큐스위치 레이저'의 경우, 매우 짧은 시간에 레이저가 조사되므로 레이저로 인한 상처가 최소화됩니다. 따라서 색소치료에는 큐스위치 레이저가 주로 쓰이게 되는 것이지요.

 

 

(1)큐스위치 레이저

 

 

큐스위치 레이저도 '파장대'에 따라 몇가지 종류로 나뉘는데요, 755nm 파장을 내는 알렉산드라이트 레이저, 1064nm나 532nm 파장을 내는 엔디야그 레이저, 694nm 파장을 내는 루비레이저가 대표적입니다.

 

 

 

 

파장대가 길수록 멜라닌 색소에 대한 흡수도는 떨어지고, 짧을수록 멜라닌에 대한 흡수도는 높아집니다. 말이 어렵죠? 쉽게 말하면 파장대가 500~700nm 정도로 짧으면 거뭇거뭇한 색소에 더 잘 반응하구요, 파장대가 800~1000nm 정도로 길면 색소에 반응을 덜한다는 것이죠. 그러면 500~700nm 파장대가 색소치료에 더 좋은 것이냐? 그건 아닙니다.

 

 

 

 

짧은 파장대의 또 다른 특성은 피부 속으로 깊이 침투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반면 긴 파장대는 피부 속 깊이 침투가 가능합니다. 따라서 주근깨같이 피부 표층에 있는 색소는 532nm처럼 짧은 파장대 레이저로 치료가 가능하지만, 오타양 반점이나 여드름 자국처럼 피부 속 깊은 곳에 있는 색소는 1064nm처럼 긴 파장대 레이저로 치료가 가능합니다. 

 

 

(2)롱펄스 레이저

 

 

색소 치료에는 큐스위치 레이저가 주로 사용되는데요, 그렇다면 '롱펄스 레이저' 는 어디에 쓰일까요? 롱펄스 레이저는 모세혈관확장증 등의 홍조 및 혈관 치료, 제모, 피부탄력 치료에 쓰입니다.

 

 

 

 

 

(3) IPL

 

 

마지막으로 IPL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IPL은 많이들 들어보셨을 거 같은데요, IPL은 단일파장의 광선을 방출하는 위의 레이저들과 달리, 560~950nm의 넓은 파장대의 광선 을 방출합니다. 다양한 파장대를 방출하는만큼, IPL 의 타겟도 다양해서, 멜라닌 색소뿐 아니라, 콜라겐, 헤모글로빈 등에 모두 반응을 합니다.

 

 

 

 

오늘은 색소 치료 레이저에 대해 알아보고 있으므로, IPL 이 멜라닌 색소를 발색단으로 할 경우에 대해 알아볼게요. IPL 빛이 피부에 조사되면 멜라닌 색소가 빛을 흡수하면서 빛에너지가 열에너지로 바뀌면서 색소가 타버리게 됩니다.

 

단, IPL로 제거가능한 색소는 '표피성 색소' 입니다. 주근깨나 일광 흑자처럼 표피층에 있어서 진하게 보이는 색소에는 검은 재를 뿌린 것처럼 미세한 딱지가 앉게 되구요, 딱지가 떨어지면서 표피색소도 제거가 됩니다. 하지만 피부 깊숙이 있어서 연하게 보이는 '진피성 색소' 에는 효과가 없습니다.

 

 

 

 

 

레이저의 종류가 많다보니, 레이저 이름을 기억 못하시는 경우가 많은데요, 그 중에서 'IPL' 은 일반 대중들에게 잘 알려진 레이저입니다. 그래서 병원 오시는 분들 중에는 'IPL'하면 피부가 다 좋아지는 줄 알고 무조건 'IPL'해달라고 하시는 분들이 많아요.

 

무조건 IPL 해달라고 하는 분께는 설명을 잘 드립니다.

 

"진한색소는 없어져도 연한색소는 그대로일 거다. "

"지금 상태는 연한색소 위주로 있기 때문에 IPL해도 거의 효과 못볼거다."

 

라고 설명을 드립니다. 그러면 또 

 

 "내 친구는 IPL 한 번 하고 얼굴이 너무 환해졌는데 무슨 말이냐, 나도 해달라"

 

 

라고 말씀하시는 분도 계십니다. IPL 에 대한 오해를 풀어드릴게요.

IPL은 앞서 말씀드린 것 처럼, 표피색소위주로 제거가되는데요, 야외에서 일 많이 해서 일과흑자 많으신 분들, 어려서부터 주근깨 있었던 분들은 IPL 한 번만하고 얼굴이 많이 환해집니다. 표피색소의 특징입니다. 진한 갈색을 띠고 있으며 IPL 한 번으로 잘 제거가 되지요. 그래서 표피색소 위주로 있으신 분들은 IPL 하고 좋아져서 입소문을 내고 다니시나 봅니다. 하지만, 얼굴에 흐리멍텅한 색소 위주로 있으신분들은 효과가 없어요.

 

 

 

 

또, IPL 은 IPL을 첫번째로 한 의사는 명의, 두번째 세번째 한 의사는 돌팔이가 됩니다.

아무리 표피성 색소 위주로 있으신 분이라고 하더라도, 처음 한 IPL 효과는 매우 드라마틱하지만, 이미 IPL 을 한 번 해서 표피 색소를 어느정도 제거한 뒤에 두번째, 세번째로 하는 IPL은 효과가 그리 크지 않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A병원에서 IPL하고 효과 좋았던 분이 B 병원을 가서 IPL 을 또 하면 B 병원 의사보고 돌팔이라고 하는 경우가 많아요. 이제 안그러실거죠? ^^

 

요즘은 레이저의 종류도 참 많고, 회사들도 다양하고 해서 어떤 레이저를 할지 감이 안잡히시는 분들이 많을 것 같은데요, 오늘 포스팅이 조금이나마 감을 잡으시는 데 도움이 되었길 바라며 포스팅을 마칩니다.

 

by 닥터스키니, 최보윤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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